알제리 시내구경
D-Day 6일, 한국으로의 복귀가 일주일도 안 남았다.
막상 돌아간다고 하니 괜히 섭섭하네..
언젠간 다시 돌아올 수 있겠지 하며 위로해야지
같이 일하는 이사님과 과장님이 이제 돌아갈 남이 얼마 안 남았으니 알제리 시내구경도 하고 기념품들도 사자고 해서
알제 시내에 나왔다.
알제리와서 두번째로 온 Centre ville!
사무실있는곳은 시내에서 15분밖에 안 떨어진 곳인데 왜 우린 시내 중심가처럼 이국적인 느낌이 안나는건지...
여기는 꼭 프랑스같은 느낌적인 느낌...?
지난번 환전하고 남은 돈이 조금 있어서 한국 가져가도 쓸데도 없고 시내 나온김에
다 탕진해버리고 가야겠다는 굳은 다짐(?)과 함께 쇼핑 Start! 탕진잼!
열심히 돈을 써야겠다는 일념하에 돌아다닌 끝에 얻은 수확물
와이프 생일선물이랑 가족들 선물과 알제리 기념품들(알제리 기념품 중 터키젤리가 있는건 함정...)
알제리는 우리나라나 유럽국가에 비해 물가가 저렴하다 보니 쇼핑할 맛이 난다 :)
맨 오른쪽에 보이는게 Chicha(물담배)인데 담배를 피진 않지만 뭔가 아랍 문화를 대변하는 item같아서 꼭 한국갈때 사가고 싶었다.
오늘 쇼핑의 가장 큰 목표였는데, 처음 본 노점상에서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팔길래 냅다 집어왔다. 뿌듯뿌듯
쇼핑을 끝내고 배가 고파 식당을 찾던 중 알제 지하철 발견!
알제리에 와서 아직 지하철을 한번도 못 타봐서 어떻게 생겨먹었나 궁금해서 내려와봤다.
나름 깨끗한데? 티켓이 한 장에 50 디나르였나? 한국돈으로 300원정도?
아쉽게 안에까지는 못들어가봤다. 개찰구 본걸로 만족 :)
다시 올라와서 걷다보니 프랑스에서나 볼 법한 엄청 큰 성당 발견!
이슬람 국가인 알제리에도 성당이 있나 싶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스윽 물어보니 성당이 아니라 이슬람 사원이란다..
근데 이슬람 사원이라고 하기엔 너무 성당의 색채가 강한데...?
뭐 아마도 예전에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프랑스인들이 지어논 성당을 해방 후 사원으로 쓰는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....(아니면 말고)
배가 슬슬 고파지길래 서둘로 근처에 있는 식당을 탐색
마침 근처에 사람도 없고 케밥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케밥집 발견!
샐러드랑 접시케밥 그리고 해물피자. 아 햄복해
아..오늘 먹은 케밥은 진짜 프랑스, 한국, 알제리에서 먹은 케밥을 통틀어 역대급!
뭐 별거 안 넣은거 같은데 꿀맛이네
감자튀김이랑 잡고기 조금 쑤셔 넣었는데 왜 맛이 다를까 곰곰히 생각했지만...
먹을때 생각하면 체하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먹는걸로...
열심히 영양 보충 후 커피 한잔으로 오늘의 알제리 시내 산책을 마무리
얼마 남지 않은 알제리 생활을 열심히 즐겨야지
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열심히 찍고!먹고!놀고!(말년이니까 이해해줄 거야....)